우리 부부가 결혼한지 벌써 9년이 되었드랬다.
그 동안 이런 저런 일들로 기념일을 챙기지 않다가 이번엔 내가 추진해 자리를 잡았다.
집 & 회사에서 가깝고 우리 *멍뭉님*도 같이 방문할 수 있는 곳
그러면서 적당히 고급지고 맛있는 곳
사실 알게된건 1년 넘은 것 같은데 매번 가봐야지 하면서 계속 못갔던 정자동에 있는 '우텐더'
한우 레스토랑이다.
https://app.catchtable.co.kr/ct/shop/wootender_jj
그래도 기념일인데 분위기 좋은 곳이면 좋겠다.
바 테이블이 있는 룸으로 예약
(반려동물 동반인 경우 룸으로만 예약 가능, 룸 차지비 있음)
지하 1층이 상가 주차장이라 지하 1층에 차를 대고 계단을 이용해 올라갔다.
혹시.. 강아지 싫어하시는 분이 엘레베이터를 이용할 수도 있기에.. 흙흙
예약된 룸으로 들어가면 바테이블에 무려 Love Day라는 풍선이 반겨준다 ㅋㅋㅋ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두운 분위기인데 고급져보인다.
테이블에는 정갈한 반찬이 세팅되어 있었다.
메뉴 이외에도 오마카세 선택이 가능하다고 하셨고
15, 20, 25 단위로 금액 설정하면 그에 맞는 메뉴를 추천해주신다고 한다.
나는 미리 메뉴를 정했었기 때문에 그냥 단품으로 시켰다.
기념일이라고 사전에 말씀드렸었는데 육회 케이크를 준비해주신다. 불도 붙여주심
부끄러워서 직원분 나가신담에 신랑이랑 축하해~ 하고 훅~ 불어끔 ㅋㅋ
아 그리고 폴라로이드 사진도 한장 찍어주신다!! 우리는 강아지와 함께 가족 사진으로 ㅎㅎ
느끼하지 않고 달지 않고 담백하게 맛있다.
그리고 강아지를 데리고 방문했더니 강아지를 위한 식사를 내어주신다 .. 이거 진짜 감동이에요.
김치로 보이는 것도 실제 김치는 아니고 파프리카 등을 이용해 색을 낸 강아지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고 한다.
너무 예쁘고 맛있어보이는..
당연히 우리 강아지님 뚝딱 해치워버리심.. 와구 와구 품위는 없는 개님.
이 것 외에도 스틱 간식도 있고 강아지 전용 물그릇도 구비되어 있다.
우리 개님이 너무 낑낑거려서 간식을 조금 더 주셨다..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첫 시작은 담백하게 특안심으로 시작!
곱다 고와.. 그리고 미니 화로도 준비해주십니다. 식거나 취향에 따라 더 익혀먹을 수 있게
저는 처음 구워주실때 미디엄으로 부탁드렸는데 추천해주신 미디엄 - 레어로 먹어도 좋았을 것 같다.
다음 고기를 시키기 전에 사이드 메뉴인 '우비'를 주문
한우 육회에 우니, 캐비어, 금가루가 올라갔다. 한입에 쏙을 추천해주심
정말 부드럽고 우니 풍미가 입안 전체에 퍼진다
사실 이때 쯤 벌써 배가 불러서 어쩌지 하다가 채끝이 먹고 싶어서 추가 주문
역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위는 채끝이었던 걸까... 너무 맛있다.. ㅠㅠ
하이볼도 한잔하고 배가 너무 불러와서 여기서 마쳤다
후식은 푸딩인데 푸딩위에 얹는 것을 초콜릿 파우더와 에스프레소 중에 선택이 가능하다.
신랑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내 마음대로 에스프레소로 둘다 시켜버림
원래 푸딩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커피랑 어우러지니 너무 느끼하거나 달지 않고 맛있었다.
마지막 대망의 이벤트***
다 먹고 일어나려는데 돌림판 이벤트를 준비해 주신다.
가장 좋은 것은 7만원 상당의 샴페인 ㅎㅎ
나는 X손이라 2만 포인트, 금손 신랑은 샴페인 뽑아버렸..ㅋㅋㅋ
바로 샴페인 준비해 주신다 ㅎㅎ
레드 와인이나 화이트 와인으로 변경가능하다고 하셔서 레드와인을 좀 더 선호하는 나는 바로 바꿔달라했다
마지막 이벤트까지라니 계속 우리 기념일을 축하받는 기분이라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기분 좋게 식사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직원분들 정말 친절하시고 우리 멍뭉님이 말을 잘 안 들었는데 그래도 예뻐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음..
식사 가격은 높은 편이지만 기념일에 축하하기 정말 좋은 곳이었다.
프라이빗룸에 친절한 서비스, 맛있는 음식
분당에서 꽤 갈만한 곳!